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다시 한번 군사작전 가능성을 공개 경고했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또 한 번 작은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벌일 수도 있다. 아니면 그들이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대한 분노'는 미국이 지난 2월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하며 사용한 군사작전 명칭입니다. 경고가 나온 지 하루도 안 돼 국제유가는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 핵심 요약
• 트럼프 "작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또 할 수도 있다… 똑똑하면 협상하라" 압박
• 이란 고위당국자 "다시 공격받으면 걸프 해저 케이블을 표적 삼을 것, 레드라인 없다"
• 브렌트유 장중 117.14달러, WTI 103.27달러 — 6개월 만에 최고치
• NYT "미국·이스라엘, 중간선거 이후 단기 집중 타격 연습 비행" 보도
1. '장대한 분노'란 무엇인가 — 지난 2월의 그 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는 미국이 지난 2월 말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상대로 대대적인 공습을 퍼부으며 전쟁을 개시할 때 사용한 군사작전 이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우리는 군사적·재정적 모든 측면에서 이란을 물리쳤다"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추가 작전의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군사작전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시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앞서 지난 21일 뉴욕타임스(NYT)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 군이 내달 3일 치러지는 미 중간선거 이후 이란 단기 집중 타격 작전을 염두에 두고 이라크 상공에서 전투기를 동원한 연습 비행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고성 발언이 실제 군사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2. 이란의 맞불 — "더 이상의 레드라인은 없다"
이란은 즉각 더 강한 반격을 예고했습니다. 이란의 고위 당국자 두 명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시 이란을 공격할 경우 걸프 해역의 해저 케이블을 표적으로 삼는 상세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고위 당국자는 "이란이 공격받으면 더 이상의 레드라인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이 공격받으면 더 이상의 레드라인은 없을 것" — 로이터 통신에 밝힌 이란 고위당국자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정 항로를 벗어나 호르무즈 해협 남부를 통과하려던 초대형 유조선 2척이 기뢰와 충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의 대리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를 방공 시스템으로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3. 유가 117달러 돌파 — 숫자로 보는 파급 효과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4월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3.55달러(3.14%) 오른 배럴당 116.72달러에 마감했고, 장중에는 117.14달러까지 올랐습니다. 브렌트유가 117달러선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입니다.
| 구분 | 수치 | 비고 |
| 브렌트유 12월물 | 배럴당 116.72달러 | +3.14%, 장중 117.14달러 |
| WTI 12월물 | 배럴당 103.27달러 | +3.82% (뉴욕상업거래소) |
| 올해 누적 상승률 | 90% 이상 | 9월 초 대비 약 20% 상승 |
| 원유 재고 | 감소세 |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 |
전문가들은 미군 자산의 중동 추가 이동, 중동 주둔 병력 축소 등 징후를 거론하며 중간선거 이후 미국과 이란의 재충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미 싱크탱크 중동연구소의 제이슨 캠벨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움직임이 "단순히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의도라면 분명 과도한 조치"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요르단·레바논·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주재 대사관 인력을 줄이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4. 중간선거 이후가 진짜 분수령 — 이례적인 '반전 연대'
미국의 이란 재공격 우려에 중동과 유럽 국가들은 전례 없는 반전 연대까지 형성했습니다. 사우디·이집트·파키스탄·튀르키예·프랑스·독일·영국·이탈리아 8개국 외무장관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모여 회담을 열고 "새로운 충돌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분쟁 확산과 유가 재상승만을 불러올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튀르키예와 독일이 주도한 이번 회담은 그간 이란 전쟁 과정에서 방관자적 자세를 취해온 유럽 국가들이 중동 외교 지도자들과 한자리에 모인 이례적 장면이라는 평가입니다.
지난 6월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가 사실상 무력화된 뒤에도 직접 충돌 없이 대치를 이어오던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다음달 미 중간선거가 임박하면서 급격히 긴장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이란에 이어 쿠바에 대한 압박도 예고했습니다. "이란에서 돌아오는 길에 쿠바도 처리하겠다"며 군함을 쿠바 해안에서 약 50야드(약 46m) 떨어진 곳에 정박시키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다만 실제 군함 배치나 구체적인 대쿠바 조치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사태는 '협상이냐 타격이냐'라는 트럼프식 최후통첩과 '레드라인은 없다'는 이란식 맞대응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구도입니다. 양측 모두 레토릭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분수령은 중간선거 이후 미군의 움직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유가가 이미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만큼, 앞으로의 전개는 에너지 시장과 인플레이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 Q&A — 궁금한 점 정리
Q. '장대한 분노'는 어떤 작전이었나요?
A. 미국이 지난 2월 말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상대로 대대적 공습을 퍼부으며 전쟁을 개시할 때 붙인 군사작전 명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재정적으로 이란을 물리쳤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Q. 이란이 해저 케이블을 위협하는 이유는 뭔가요?
A. 걸프 해역의 해저 케이블은 중동과 세계를 잇는 통신·금융망의 핵심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을 넘어 케이블까지 표적으로 삼겠다는 건, 군사적 타격이 아닌 글로벌 경제에 직접 타격을 주겠다는 경고로 해석됩니다.
Q.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은 있나요?
A. 전문가들은 중간선거 이후 재충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브렌트유가 이미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실제 군사 충돌이 발생하면 유가 추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전망일 뿐 확정된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중동 정세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도 빠르게 정리해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