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 한 교육감이 44일 동안 도내 31개 시군을 직접 돌며 학부모와 교육관계자 6,116명을 만났습니다. 책상 위 보고서가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에서 뽑아낸 과제, 그 결과가 지난 2일 '10대 교육 해법'으로 정리돼 발표됐습니다.
오늘은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의 '찾아가는 교육감실' 타운홀미팅 대장정이 어떻게 진행됐고, 현장에서 나온 10가지 해법이 각각 무엇을 바꾸겠다는 것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교육격차부터 스마트폰, 체험학습, 교복 비리까지, 학부모라면 한 번쯤 궁금했을 주제들이 빠짐없이 들어 있습니다.
44일 대장정,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행사명 | 찾아가는 교육감실 타운홀미팅 |
| 기간 | 9월 17일(화성·오산 시작)부터 10월 30일(의정부)까지 44일간 |
| 범위 | 경기도 31개 시군 전체 순회 |
| 만남 규모 | 학부모와 교육관계자 6,116명 |
| 결과 발표 | 11월 2일 기자간담회에서 10대 교육 해법과 추진 방향 발표 |
안 교육감은 간담회에서 "같은 과밀학급 문제라도 지역마다 원인과 해법이 달랐다"고 말했습니다. 보고받을 때는 몰랐던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가보니 보였다는 소회도 함께 전했습니다. 31개 시군에서 들은 목소리를 경기교육을 바꾸는 실천과제로 만들겠다는 약속이 이번 발표의 출발점입니다.

10대 교육 해법, 전체 목록
| 번호 | 해법 | 핵심 방향 |
| 1 | 교육격차 해소 | 교장 임기, 밀리터리 멘토 활용 검토 |
| 2 | 디지털 디톡스 | 폰 OFF, RAS ON, 생성형 AI 사용 제한 논의 |
| 3 | 체험활동 재개 | 2027년 재개 추진, 교사 면책 법안과 연계 |
| 4 | 과밀학급 대응 | 보조교사 지원, 지역사회 연계 벽깨기 협력 |
| 5 | 소규모학교 지원 | 권역별 체육행사·체험활동 공동 운영 |
| 6 | 특수교육과 돌봄교육 | 현장 수요에 맞춘 지원 강화 |
| 7 | 교사 행정업무 경감 |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마련 |
| 8 | 학생 통학 지원 | 지역별 통학 여건 개선 |
| 9 | 교복 비리 근절 | 25개 교육지원청 실태조사 진행 중 |
| 10 | 학부모 지원과 협력 | 교육청·지자체 협력으로 현안 해결 |
1. 교육격차 해소가 첫 번째 과제인 이유
현장에서는 지역 간 교육격차가 가장 먼저 거론됐습니다. 경기 남북부 사이의 차이뿐 아니라, 원도심과 신도시 사이의 교육 여건 차이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같은 경기도 안에서도 사는 곳에 따라 학교 환경이 다르다는 문제의식입니다.
대책으로는 교육 여건이 열악하거나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학교에 교장이 4년간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인사 혁신이 추진됩니다. 학교를 오래 책임지며 지역 실정에 맞는 변화를 이끌라는 취지입니다. 밀리터리 멘토 활용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습니다. 제대 군인 등의 경험을 학생 지도에 접목하는 방식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2. 디지털 디톡스 — 폰 OFF, RAS ON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과 생성형 AI 의존에 대한 우려도 큰 과제로 다뤄졌습니다. 도교육청은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폰 OFF, RAS ON' 정책을 통해 독서와 예술, 스포츠 활동을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밝혔습니다. 줄인 화면 시간만큼 책과 몸을 움직이는 활동으로 채우겠다는 구상입니다.
여기에 중학교까지 생성형 AI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도 전문가들과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직 확정된 조치가 아니라 논의 단계라는 점은 분명히 짚어야 합니다. AI를 무조건 막는 것이 아니라, 성장 단계에 맞는 사용 기준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3. 체험학습·과밀학급·소규모학교, 지역 맞춤 처방
체험학습은 안산과 양평 모델을 바탕으로 2027년 재개를 추진합니다. 다만 안전사고 관련 교사 면책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에 따라 속도가 달라집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체험학습을 활성화하고, 통과되지 않더라도 교육청이 장소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재개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과밀학급 지역에는 보조교사 지원과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통한 '벽깨기 협력'이 추진됩니다. 학교 담장 안의 자원만으로는 부족하니, 지역과 함께 풀겠다는 발상입니다. 과밀학급이 심한 지역에는 지자체와 협력해 통합캠퍼스와 분교 설치도 검토합니다.
반대로 학생 수가 줄어드는 소규모학교는 권역별 체육행사와 체험활동을 공동 운영하는 방식으로 활력을 찾습니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 운영 대책도 함께 마련됩니다. 늘어나는 학교와 줄어드는 학교, 정반대 고민에 정반대 처방을 낸 셈입니다.
4. 나머지 과제 — 돌봄부터 교복 비리까지
특수교육과 돌봄교육, 교사 행정업무 경감, 학생 통학 지원도 해법 목록에 올랐습니다. 교사가 행정업무에 묶이지 않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어야 교육의 질이 오른다는 현장의 요구가 반영된 대목입니다. 통학은 지역마다 여건이 달라 지역별 맞춤 과제로 다뤄집니다.
교복 입찰 담합 비리와 관련해서는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에서 실태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학부모의 지갑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조사 결과가 나오면 후속 조치가 주목됩니다.
44일간 31개 시군, 6,116명의 목소리에서 나온 10대 해법. 교육격차 해소가 1번, 디지털 디톡스와 체험학습 재개가 뒤를 잇습니다. 세부 실행안은 관련 부서와 교육지원청이 구체화해 지역별 여건에 맞춰 정책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일정과 지켜볼 점
경기도교육청은 10대 교육 해법을 관련 부서와 교육지원청이 구체화하고, 지역별 여건에 맞춰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교육감은 "타운홀 미팅에서 들은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경기교육 정책에 반영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며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교육 현안들을 풀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지켜볼 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교장 4년 근무 같은 인사 혁신이 실제 제도 변화로 이어질지. 둘째, 중학교까지의 생성형 AI 사용 제한 논의가 어떤 기준안으로 정리될지. 셋째, 체험학습 재개를 가를 교사 면책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입니다. 발표는 시작일 뿐, 실행이 진짜 평가 기준이 될 것입니다.
마무리
44일, 31개 시군, 6,116명. 숫자로만 보면 거창하지만, 본질은 단순합니다. 교육 정책의 출발점을 회의실이 아니라 학교 앞, 학부모의 자리로 옮기겠다는 시도였습니다. 교육격차 해소부터 교복 비리 근절까지 10가지 해법이 현장에서 얼마나 체감되는 변화로 이어질지, 앞으로의 실행 과정을 차분히 지켜볼 일입니다.
Q&A
Q. 찾아가는 교육감실 타운홀미팅은 무엇인가요?
A. 경기도교육감이 도내 31개 시군을 직접 순회하며 학부모와 교육관계자를 만나는 현장 소통 행사입니다. 9월 17일 화성·오산에서 시작해 10월 30일 의정부까지 44일간 진행됐고, 6,116명이 참여했습니다.
Q. 10대 교육 해법에는 무엇이 들어가나요?
A. 교육격차 해소, 디지털 디톡스, 체험활동 재개, 과밀학급 대응, 소규모학교 지원, 특수교육과 돌봄교육, 교사 행정업무 경감, 학생 통학 지원, 교복 비리 근절, 학부모 지원과 협력 등 10가지입니다.
Q. 교육격차 해소 방안으로 나온 것은 무엇인가요?
A. 교육 여건이 열악하거나 과밀학급이 심각한 학교에 교장이 4년간 근무하는 인사 혁신과 밀리터리 멘토 활용 방안 검토가 제시됐습니다. 남북부뿐 아니라 원도심과 신도시 간 격차 해소가 목표입니다.
Q. 폰 OFF, RAS ON 정책은 무슨 뜻인가요?
A.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폰 OFF) 그 시간에 독서·예술·스포츠 활동을 확대(RAS ON)하겠다는 디지털 디톡스 정책입니다. 중학교까지 생성형 AI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도 전문가들과 논의할 계획입니다.
Q. 체험학습은 언제 다시 시작되나요?
A. 안산·양평 모델을 바탕으로 2027년 재개를 추진합니다. 안전사고 관련 교사 면책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으며, 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교육청 차원의 재개 방안을 추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