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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분할 판결 후 첫 동행…최태원·김희영이 뉴욕 갈라에 나란히 선 이유

by 차차파파라바 2026. 10. 2.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과 함께 미국 뉴욕의 공식 행사장에 나란히 섰다.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판결이 나온 뒤 두 사람이 공개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올해의 밴 플리트상을 받는 자리, 그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리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 만찬, 최태원 회장·김희영 이사장 동반 참석

핵심 요약

구분 내용
행사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 만찬
장소 미국 뉴욕 맨해튼 치프리아니 사우스스트리트
주빈 젠슨 황 엔비디아 CEO, 2026년 밴 플리트상 수상
드레스코드 최 회장 턱시도, 김 이사장 아이보리 한복
의미 재산분할 판결(9440억원) 이후 첫 공개 동반 행보

1. 그날 밤, 뉴욕 갈라에서 벌어진 일

이날 행사는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매년 여는 연례 갈라다. 주인공은 2026년 제임스 A. 밴 플리트상을 받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였다. 황 CEO를 축하하기 위해 최태원 회장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자리를 함께했고, SK그룹은 올해 갈라의 최상위 등급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최 회장은 건배사에서 젠슨 황과의 협력 관계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젠슨을 만날 때마다 첫 질문은 '더 빨리 만들 수 없느냐'는 것"이라며 "'빨리빨리'라고 말하는 한국 사람처럼"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세운 밴 플리트 장군에 이어 이제 젠슨 황이 한미 협력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그 무대는 전장이 아닌 데이터센터"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턱시도 차림, 김 이사장은 아이보리 저고리와 연노란 치마에 연녹색 고름을 매치한 한복 차림으로 행사장을 찾았다. 두 사람은 만찬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2. 밴 플리트상은 왜 이렇게 주목받는가

밴 플리트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6·25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황 CEO가 AI·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삼성전자, SK그룹 등 한국 기업과 협력을 넓힌 공로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최 회장과 이 상의 인연은 남다르다. 최 회장은 2017년 이 상을 받았고, 부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도 1998년 수상해 부자가 나란히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수상자로 젠슨 황이 선정된 배경에는 SK그룹과의 HBM 협력이 있다. 최 회장은 HBM 협력을 고리로 황 CEO와 올해 들어 미국, 한국, 대만을 오가며 잇따라 회동해 왔다.

📋 한눈에 보는 수상 인연

  • 1998년 — 최종현 SK 선대회장 수상
  • 2017년 — 최태원 SK그룹 회장 수상, 부자 2대째
  • 2026년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수상, SK·삼성과 협력 공로

3. 왜 이번 '동행'이 뉴스가 됐을까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이 해외 공식행사에 동행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23년 10월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재단 미술관에서 열린 갈라 디너 행사가 처음이었다. 당시 두 사람은 손을 잡고 포토월 앞에 서서 기념 촬영을 해 화제가 됐다. 그보다 앞선 2019년 '소셜밸류 커넥트'가 공식 석상 첫 동행으로 꼽힌다.

재계에서는 이번 동행을 사생활 차원을 넘어선 행보로 읽는다. 문화·예술 행사였던 파리 때와 달리, 이번에는 SK그룹의 AI·반도체 협력과 경제외교가 전면에 놓인 무대에 김 이사장이 동행했기 때문이다. 해외 재계 행사에서는 배우자 동반이 관례인데, 김 이사장이 한미 경제외교 무대에 함께 선 것도 이런 맥락이라는 해석이다. 한마디로, 총수의 대외 활동에서 사실상 배우자 역할을 수행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희영 이사장은 미술계를 중심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2024년 7월 티앤씨재단 이사장직을 넘긴 뒤 SK 자회사 휘찬이 운영하는 제주 포도뮤지엄의 총괄 디렉터로 전시 기획에 집중하고 있다.

4. 재산분할 소송은 지금 어디까지 왔나

동행 소식과 함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결국 소송의 현재 상태다. 정리하면 이렇다.

단계 판결 내용
1심 재산분할 665억원, 위자료 1억원
2심 재산분할 1조3808억원, 위자료 20억원
대법원 재산분할 부분 파기환송(노태우 비자금 기여 제외), 위자료 20억원 확정
파기환송심 재산분할 9440억원 현금 지급 판결

서울고법 가사1부는 지난 7월 24일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혼과 위자료 20억원은 이미 확정된 상태다.

최 회장 측은 재상고 기한 마지막 날인 8월 14일 상고장을 냈다. 다만 9440억원 가운데 약 7000억원은 받아들이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의 판단을 받겠다며 감축 신청서를 제출했다. 쟁점은 노 관장의 기여도를 35%에서 33.3%로 낮춘 것의 적절성, 이혼 확정 뒤 오른 SK㈜ 주가를 분할 비율에 반영한 타당성, SK실트론 지분의 분할 대상 포함 여부 등이다.

❓ 자주 묻는 질문

Q. 밴 플리트상은 누가 주는 상인가요?

A.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매년 수여한다. 6·25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이던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Q. 재산분할금 9440억원은 확정된 건가요?

A. 아직 아니다. 최 회장 측이 상고장을 제출하고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 판단을 구하는 감축 신청을 냈다. 이혼 자체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됐다.

Q. 두 사람이 공개석상에 선 건 이번이 처음인가요?

A. 아니다. 2023년 10월 파리 갈라 디너가 첫 해외 공식 동행이었고, 국내 공식 석상으로는 2019년 소셜밸류 커넥트가 처음이다. 다만 재산분할 판결 이후로는 이번이 첫 공개 동행이다.

판결 이후 첫 공식 동행이라는 점에서 이번 뉴욕 갈라의 의미는 단순한 사교 행사를 넘어선다. 재산분할 소송은 대법원의 다음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고, 두 사람의 행보는 글로벌 무대로 넓어지는 중이다. 다음 동행은 어디가 될지, 재계의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