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희대 대법원장이 부친상을 치른 뒤 조문객들이 건넨 조의금을 봉투째 그대로 돌려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외부 조문을 사양하고 조용히 가족장을 치르려 했던 그였지만, 접수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건네진 부의금은 결국 모두 반환됐다고 합니다. 왜 하필 '봉투째'였는지, 누가 어떻게 돌려받았는지 정리해봤습니다.
핵심부터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조 대법원장은 처음부터 외부 조문과 부의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법원 내부에도 부의를 내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그럼에도 장례식장 접수 과정에서 일부 조의금이 건네지자, 장례가 끝난 뒤 접수된 봉투를 그대로 돌려주는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누가 | 조희대 대법원장 측 (인사 의전관·의전비서관·관할법원 사무국장) |
| 무엇을 | 장례 기간 중 접수된 조의금 부의금 봉투 전량 |
| 어떻게 | 봉투를 열지 않고 그대로 반환. 서울 방문은 의전관이 직접, 지방은 관할법원 사무국장이 일일이 방문 |
| 왜 | 외부 조문·부의 사양 방침. 조문객을 가려 받을 수 없어 일단 받고, 이후 모두 돌려준 것으로 전해짐 |
| 공개 경위 | 동기 변호사가 동문 대화방에 올린 글이 중앙일보 단독보도로 전해지며 알려짐 |
1. 조의금 반환이 알려진 계기

이번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건 조 대법원장의 서울대 법대·사법연수원 동기인 안홍렬 변호사(사법연수원 13기)가 동문 전체 대화방에 올린 글 덕분입니다. 안 변호사는 최근 대화방에 "장례를 치른 후 대법원의 인사 의전관이라면서 사무실에 전화가 왔다"며 "약속한 시간에 저를 찾아와 제가 당시 접수했던 부의금 봉투를 그대로 돌려주고 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안 변호사에 따르면 함께 전달했던 다른 법대 동기의 부의금 봉투 역시 그대로 반환됐다고 합니다. 이 글이 언론에 전해지면서 중앙일보 단독보도로 알려졌고, 이후 여러 매체가 잇따라 보도하며 화제가 됐습니다.
2. 왜 부의금을 받기 싫어했을까
📋 조문을 사양한 이유
조 대법원장의 부친 조부환 씨는 93세로 최근 별세했습니다. 조 대법원장은 가족들과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며 외부 조문을 사양한다는 뜻을 대법원을 통해 알렸습니다. 법원 내부에도 부의를 내지 않도록 조치했고, 대법원과 법원행정처 관계자들에게는 "절대 조문을 오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위 공직자, 특히 사법부 수장이 조문을 받는 일은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습니다. 조의를 표하러 온 사람들의 성의는 고맙지만, 공적 지위에 있는 사람의 경조사에 부의가 오가는 모습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그럼에도 조의금이 들어온 이유
대법원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접수대에서 일체 조의금을 받지 않는다고 안내했지만 다른 가족들의 조문객도 함께 있던 상황이라 일부 조문객이 부의금을 낸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조 대법원장 가족만의 장례가 아니었기 때문에, 접수 과정에서 조의금을 일괄적으로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변호사의 전언도 비슷합니다. 그는 의전관에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지" 물었고, 돌아온 설명은 대략 이렇습니다. 조 대법원장의 동생 등 다른 문상객의 조의금까지 가려 받을 수 없어 일단 받은 뒤, 이후 의전비서관을 보내 접수된 봉투를 그대로 다 돌려줬다는 것입니다.
3. 봉투는 어떻게 돌려줬나

반환 방식이 유독 눈길을 끕니다. 봉투를 열어서 금액을 확인한 뒤 돌려준 게 아니라, 접수된 봉투 그대로 돌려줬다는 점입니다. 서울에 있는 조문객에게는 대법원의 인사 의전관이 직접 찾아가 봉투를 건넸고, 지방에서 부의금을 전달한 사람들에게는 관할법원 사무국장이 일일이 방문해 봉투를 돌려주도록 했다고 합니다.
금액을 확인하지 않고 봉투째 돌려준 건, 조의를 표한 사람의 마음을 돈으로 셈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받은 것 그대로 돌려준다"는 방식 자체가 조문객에 대한 예의이자, 처음의 사양 방침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4. 부친상이 뒤늦게 알려진 사연

사실 조 대법원장의 부친상은 애초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발인을 하루 앞두고 뒤늦게 부고가 알려지게 된 건 조 대법원장의 동생 측 부친상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형인 조 대법원장의 부친상 사실도 함께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부고가 알려진 뒤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환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해 법조계와 정치권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장례를 마친 뒤 조 대법원장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저의 부친상에 위로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가족끼리 조촐하게 치르려 했는데 갑자기 요란스럽게 돼서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5. 반응과 관전 포인트
보도가 나온 뒤 온라인에서는 조 대법원장의 행보를 두고 "품성이 느껴진다", "공직자의 모범"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안 변호사가 전한 일화가 눈길을 끕니다. 안 변호사는 자신의 부친상 때 조 대법원장이 직접 문상을 왔던 인연을 떠올리며, 조문을 사양한다는 보도를 알면서도 감사의 마음으로 빈소를 찾았다고 했습니다. "조 대법원장 품성상 부조금을 안 받을지도 모른다"고 예상하면서도 부의를 준비했고, 접수대에서 받아 일단 접수했다는 것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고위 공직자의 경조사 문화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다시 이어질지 여부입니다. 둘째, 이번 일이 단순한 미담으로 끝날지, 아니면 공직사회 전반의 자정 분위기로 이어질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조희대 대법원장은 왜 조의금을 받지 않았나요?
외부 조문을 사양하고 가족끼리 조용히 장례를 치르겠다는 방침 때문이었습니다. 법원 내부에도 부의를 내지 않도록 했고, 대법원·법원행정처 관계자에게는 조문을 오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돌려준 조의금은 누가, 어떻게 받았나요?
서울에 있는 조문객에게는 대법원 인사 의전관이 직접 찾아가 봉투째 돌려줬고, 지방 조문객에게는 관할법원 사무국장이 일일이 방문해 반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기 변호사의 경우 접수했던 부의금 봉투를 그대로 돌려받았습니다.
❓ 부친상은 왜 뒤늦게 알려졌나요?
조 대법원장이 부친상을 외부에 알리는 것을 최소화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발인을 하루 앞두고 동생 측 부친상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함께 알려지게 됐다고 합니다.
❓ 조의금을 봉투째 돌려준 게 맞나요?
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접수된 봉투를 열지 않고 그대로 돌려줬습니다. 대법원 관계자도 "모두 비서실을 통해서 돌려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무리
조의금을 봉투째 돌려준 조희대 대법원장의 선택은, 처음 밝힌 '조용한 장례'라는 방침을 끝까지 지킨 결과로 보입니다. 불가피하게 접수된 부의금까지 일일이 찾아가 돌려준 과정이 알려지면서, 공직자의 경조사 문화에 대한 생각거리를 던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비슷한 상황에서 다른 공직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지켜볼 만한 대목입니다.